심야 라디오 #14 - 대타
일당이 세 배라는 말에 물류창고 야간 경비 대타를 맡았다.
인수인계 노트에는 새벽 세 시 사십 분에 순찰하지 말라고 적혀 있었다.
그 시간에는 대신 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설명도 붙어 있었다.
마지막에는 누가 와도 경비실 문을 열지 말라고 쓰여 있었다.
세 시 사십 분, 복도 감지등이 입구부터 차례로 켜졌다.
CCTV에는 경비복을 입은 내가 창고를 순찰하고 있었다.
나는 경비실 의자에 앉아 화면을 보고 있었다.
화면 속 나는 순찰을 마치고 경비실 문 앞에 멈췄다.
화면 속 얼굴이 카메라를 보며 카드키를 들어 보였다.
곧 바깥에서 카드키를 찍는 소리가 났다.
“교대하러 왔습니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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