심야 라디오 #11 - 출석
매주 나가는 독서모임에는 나까지 여덟 명이 참석했다.
그런데 총무는 늘 일곱 명분의 회비만 걷었다.
내가 빠졌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농담인 줄 알고 웃었다.
출석부에도 일곱 명의 이름만 있었고 내 이름은 없었다.
단체사진을 찍을 때도 아무도 내 쪽을 보지 않았다.
이상해서 단체 대화방을 열어 보니 참여자는 여덟 명이었다.
그중 하나는 이름도 사진도 없는 빈 프로필이었다.
빈 프로필을 누르자 내가 보낸 메시지가 전부 그 안에 있었다.
메시지에 달린 답글은 모두 빈 곳을 향해 말하는 내용이었다.
지난주 단체사진도 함께 저장돼 있었다.
내가 앉았던 의자만 비어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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